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루닛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후지필름과 함께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기술을 수출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루닛과 후지필름, 시리랏병원은 지난 9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 제공
루닛과 후지필름, 시리랏병원은 지난 9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 제공
루닛은 지난달 25일 태국 시리랏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병원은 태국에서 톱2 안에 드는 마히돌대학교 산하의 의과대학 병원으로 태국 최대 규모 국립병원이다. 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후지필름의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에 루닛의 AI 시스템이 탑재된다.

지난 8월에는 UAE의 9개 병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병원들은 모두 정부 산하 국가 기관이다. 루닛의 AI 솔루션은 병원의 실제 의료 현장에서 진단 절차에 활용될 예정이다.

루닛은 AI 기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인 '루닛 인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식약처, 유럽에서는 CE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 150개 병원에서 루닛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미국 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후지필름과는 2018년부터 파트너 관계를 맺고 후지필름의 PACS에 루닛의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