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1%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았다.

美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 따라잡은 삼성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오르며 1위인 애플(38%)에 바짝 다가섰다. LG전자는 3위(9%)였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오프라인보다 높은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애플의 2분기 미국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은 46%, 삼성전자는 25%다. LG전자 역시 오프라인 점유율(12%)이 온라인(9%)보다 높았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가 온라인 채널과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미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한 비중은 31%로 작년 동기(14%)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1분기(17%)와 비교해도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스마트폰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 통신사와 비대면 판매를 위한 협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가운데선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점유율 55%로 절반을 넘겼다.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T모바일 온라인 채널에서도 각각 3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등 악재에 가장 선방한 업체로 떠올랐다. 애플과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5% 줄었지만 삼성전자의 판매량 감소는 10%에 그쳤다.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5% 줄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ZTE와 원플러스의 판매량은 각각 68%, 60% 급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