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T 인력 몰리는 빅히트…"경쟁사는 에스엠 아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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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경력직 100여명 채용
임원급에 IT 베테랑들 영입
자체 온라인 공연 플랫폼 개발
BTS 콘서트로 수백억 매출
IT 기반 콘텐츠社가 목표
임원급에 IT 베테랑들 영입
자체 온라인 공연 플랫폼 개발
BTS 콘서트로 수백억 매출
IT 기반 콘텐츠社가 목표
IT 인력 ‘블랙홀’로 떠오른 빅히트
앞서 빅히트는 회사 임원급으로 IT 기업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 5월 박지원 전 넥슨코리아 대표를 국내 조직을 책임지는 HQ(헤드쿼터) 최고경영자(CEO)로 채용했다. NHN(현 네이버)에서 네이버서비스2본부 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마케팅센터본부장 등을 지낸 카풀 앱 풀러스의 김태호 전 대표도 빅히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빅히트와 CJ ENM이 K팝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의 대표를 맡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에서 전략투자, 신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김중동 전 SV인베스트먼트 VC투자 본부장은 빅히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천혜림 전 카카오 브랜드아트셀 셀장이 빅히트로 옮겼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만든 주역 중 한 명이다.
IT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빅히트가 단순히 IT 기업의 인력만 빨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공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경쟁 기업으로 꼽고 있다. 상장을 앞둔 빅히트는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면서 자사의 기업 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비교 회사 목록에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했다. 빅히트는 5개 비교 기업을 선정하면서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대신 국내 인터넷 기업들을 넣었다. 빅히트는 투자설명서에서 자사를 단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니라 IT 기반 콘텐츠업체라고 설명했다. 투자보고서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IT업계에서는 빅히트의 IT 역량이 이미 수준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위버스를 개발·운영하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에는 40명 이상의 IT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에는 BTS의 활동 증가로 1분간 400만 건 이상의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발생했지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소속사 가수를 하나의 지식재산권(IP)으로 보고 IT를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게임업체 넷마블과 BTS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했다. 넷마블과 BTS를 활용한 두 번째 게임을 오는 24일 내놓을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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