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 5G'/사진제공=모토로라
모토로라 '레이저 5G'/사진제공=모토로라
모토로라가 과거 히트작인 폴더폰 '레이저'와 비슷한 디자인의 후속 폴더블폰 '레이저 5G'를 10일(현지시간) 선보였다.

5세대(5G) 통신 전용 모델인 레이저 5G는 베젤(테두리) 두께를 줄여 사용성을 높인 것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디자인은 지난 2월 출시된 위아래로 접는 조개 형태의 폴더블폰 '레이저'와 비슷하다.

대신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모토로라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돼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램(RAM)과 저장용량은 각각 8기가바이트(GB)와 256GB로, 전작보다 2GB와 128GB 늘었다.

28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탑재해 전작에서 소비자를 실망시켰던 배터리 용량을 늘렸고, 4800만화소 후면·20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도 탑재됐다.
모토로라 '레이저 5G'/사진제공=모토로라
모토로라 '레이저 5G'/사진제공=모토로라
접었을 때 나타나는 2.7인치의 전면 '쿡 뷰 디스플레이'도 개선됐다. 기존엔 외부에서 알람만 표시됐지만 이젠 구글 지도, 메시지, 인터넷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까지 실행할 수 있다. 내부 디스플레이로는 6.2인치 POLED 패널이 장착됐다.

내구성도 끌어올렸다는 게 모토로라 측의 설명이다. 모토로라는 "새로운 힌지 디자인이 적용돼 레이저 5G는 20만번 접었다 펼 수 있다"며 "이는 5년 동안 하루에 100번 접는 것과 같은 수치"라고 했다.

레이저 5G의 무게는 192g으로 전작 대비 가벼워졌지만 방수방진 기능은 빠졌다. 대신 내부 및 외부 디스플레이에 발수 코팅을 적용해 가벼운 물 노출은 방지할 수 있다는 게 모토로라 측의 설명이다. 색상은 블러시 골드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모토로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예정이다. 정보통신(IT) 매체 씨넷은 "비슷한 디자인의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5G'가 171만7000원(1449달러)인 반면, 레이저 5G는 165만7800원(1399달러)으로 책정돼 경쟁사들 제품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레이저 5G'/사진제공=모토로라
모토로라 '레이저 5G'/사진제공=모토로라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