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한정 OS 3년 지원 발표한 삼성
보급형 상위 모델도 확장 지원 검토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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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80,100 +0.13%)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이어 보급형 라인에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사후지원을 크게 강화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 A90 5G' 등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의 상위 모델에 대해서도 OS 업그레이드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구글을 제외하고 자사의 프리미엄 폰과 보급형 폰에 3년 동안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제조사가 된다. 삼성은 스마트폰 모델을 1년 단위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만큼, 3회 업그레이드는 3년이라고 보통 해석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갤럭시 Z(폴더블)' 시리즈 등 프리미엄 폰의 OS 업그레이드를 3회로 늘린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10'부터 적용된다.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 9.0(파이)' OS 버전이 적용됐던 갤럭시 S10의 경우 내년 출시가 점쳐지는 '안드로이드 12'까지, 이달 21일 정식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20'은 '안드로이드 13'까지 업데이트가 지원되는 것이다.

구글(3년)과 애플(최장 6년) 등 자사 OS를 갖춘 제조사가 아닌 삼성전자가 OS 업그레이드를 3년으로 늘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의 업데이트 미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내용 가운데 OS 업그레이드를 3년으로 연장한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삼성 '갤럭시A90 5G'/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A90 5G'/사진제공=삼성전자

이번에 삼성전자가 OS 업그레이드를 확장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안드로이드 계열 제조사들 역시 소프트웨어 지원을 함께 강화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시리즈 업그레이드 확장 역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방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OS 업그레이드 외에도 모바일 기기에 대한 고장, 파손 등에 대해 보장해주는 토털 케어 서비스인 '삼성케어 플러스'를 국내에도 출시하며 사후지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기기를 분실하는 경우에도 타인이 이용할 수 없게 자동으로 잠금 처리가 돼 안전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케어 플러스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PC를 포함해 무선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신제품 구입 이후 30일 이내 가입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그동안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알뜰폰, 자급제폰 등도 제한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 만큼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의 사후지원을 강화하는 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자사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에 내줬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아닌 다른 제조사가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한 5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한 5370만대를 출하해 2위로 밀려났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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