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너무 비싸다"…위생용품 시장 직접 뛰어든 네이처셀
“올초만 해도 보건·위생용품 출시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와 소독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으로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보건·위생용품 출시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소독할 수 있는 안전한 소재가 많지만 기존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쌌다”며 “제품 출시 발표를 대구에서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네이처셀은 이날 바이오스타 살균소독제·마스크·물티슈 등 3개 품목(사진)을 출시했다. 보건·위생용품 시장에 내놓은 첫 제품이다. 출시 제품 2020세트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와 경상북도에 기증했다. 이 지역은 네이처셀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라고 라 대표는 설명했다. 네이처셀의 전신인 삼미식품공업이 1960년 대구에서 창업한 뒤 경북 칠곡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석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데 제품 출시로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념회에서 라 대표는 손진호 칠곡경북대병원장을 만나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최일선에서 진료 활동에 전념한 의료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대구와 경북 복지시설 등에 각각 2600만원과 2400만원, 칠곡군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출시 제품 520세트를 기증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라 대표 등 임직원 40여 명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1500세트를 추가로 전달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