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분기 영업익 전년比 21%↓…"국내선 최대매출 성과"
넥슨이 올해 1분기 전체 실적이 쪼그라든 가운데 국내에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넥슨 일본법인은 13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엔화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9045억원(828억엔),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4504억원(41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평균 환율(100엔당 1092.9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한 수치다.

다만 국내에선 선전했다.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들의 성장과 지난해 11월 출시한 ‘V4’를 필두로 한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견조한 성장세가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출시 17주년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업데이트, 모바일 버전 ‘메이플스토리M’은 신규 캐릭터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와 184%씩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던전앤파이터’도 국내 매출이 같은 기간 53% 상승했다.

넥슨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는 출시 후 모바일 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2분기 연속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표> 1분기 넥슨 실적 / 출처=넥슨 제공
<표> 1분기 넥슨 실적 / 출처=넥슨 제공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가고 있다”면서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적 출시와 안정적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12일)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은 상반기 내 ‘피파 모바일’을 국내에, 올 여름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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