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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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 BOE도 추격을 시작했다.

플렉서블 OLED는 구부러지는 재료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로 폴더블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주로 탑재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3680만장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출하, 시장점유율 79.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출하 물량은 50만대 늘었음에도 점유율은 8.3%포인트 줄었다.

2위는 460만장의 출하량을 기록해 점유율 10%를 올린 LG디스플레이였다. 주요 패널 공급 대상 모델은 애플 '아이폰 11 프로 맥스', 화웨이 최신 플래그십(전략) 'P40 프로'였다. 직전 분기보다 출하량(160만대)과 시장점유율(1.3%P) 모두 감소했다.

BOE는 점유율 9.9%(450만장 출하)로 LG디스플레이를 바짝 쫓아왔다.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BOE는 화웨이 'P40' 'P40 프로'와 오포 '레노3 프로' 등에 패널을 출하했다. 전 분기보다 출하량 160만대, 점유율 4.3%P씩 증가했다.

스톤파트너스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도 가장 많은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출하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성장으로 향후 점유율은 감소할 것"이라며 "BOE는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위 업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