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울로 음악 듣고 뉴스 보고…'IoT 호텔' 떴다
객실 내 거울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을 터치해 방 안의 온도, 조명, 샤워 등 기본 환경을 설정한다. 이 거울을 통해 뉴스를 읽거나 객실 관리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직원들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호텔 안 어디서나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호텔 ‘더 싱클레어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모습이다. 1929년 오피스용 건물로 지어진 이 건물이 지난달 세계 최초의 ‘올 디지털(all-digital) 호텔’로 변신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더 싱클레어는 인텔과 손잡고 호텔 서비스 구석구석에 최신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했다. 건물 및 객실과 식당 싱크대, 가전제품 등에 위치 기반 센서를 부착했다.

객실 내 화면을 통해 투숙객에게 날씨, 최신 뉴스, 서비스 관련 사항 등 개인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한다. SAS 데이터 분석, 시스코의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등을 활용해 구현한 서비스다. 투숙객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전동식 차양과 커튼을 여닫을 수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 홈 솔루션 업체 솜피(Somfy)의 기술이 적용됐다. 호텔 내 레스토랑의 IoT 싱크대는 수온, 세정제 수치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회의 공간에는 인텔 유나이트 무선 디스플레이의 기술이 들어갔다.

인텔과 싱클레어홀딩스가 손잡고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호텔 ‘더 싱클레어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선보인 ‘올 디지털’ 서비스. 투숙객은 벽면에 설치된 터치패드로 샤워실 수온을 맞출 수 있고(위) 객실 화장실에 있는 스마트미러로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아래). 인텔 제공
인텔과 싱클레어홀딩스가 손잡고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호텔 ‘더 싱클레어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선보인 ‘올 디지털’ 서비스. 투숙객은 벽면에 설치된 터치패드로 샤워실 수온을 맞출 수 있고(위) 객실 화장실에 있는 스마트미러로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아래). 인텔 제공
직원들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호텔 내 어디서나 예약 및 재산 관리 소프트웨어에 접속할 수 있다. 무선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로 어디서든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루크 아슬람 싱클레어홀딩스 대표는 “예약 시스템부터 POS, 네트워킹 인프라, 백 오피스, 무선 충전 등 고객 서비스 전반에 인텔 기술을 적용했다”며 “미래의 개인화된 호텔의 모습을 구현했다”고 했다. 조 젠슨 인텔 부사장 겸 리테일·은행·호텔 및 교육부문 총괄은 “더 싱클레어호텔 임직원과 고객들이 ‘새로운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