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EC-18'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EC-18의 기술이전을 위한 비밀유지협약(CDA)를 체결한 상태"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세부적인 기술실사 단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NASH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이클 찰톤 미국 시카고대 교수를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찰톤 교수는 EC-18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환 엔지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CMO)는 "EC-18은 간에 있는 쿠퍼세포, 성상세포, 지방세포, 근육세포, 소장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패턴인식수용체(PRR)의 세포 내 재순환을 촉진해 NASH와 간섬유화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EC-18은 녹용 유래 물질(PLAG)로 개발한 저분자화합물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