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
"소매점 등에서 판매량 삼성에 앞서"
"고객 움직임 파악, 알아서 청소까지"
LG전자가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이날 서울 청담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이날 서울 청담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베스트샵, 삼성디지털프라자 같은 각사 유통망뿐 아니라 하이마트 같은 소매점에서도 LG전자(68,800 -0.15%)가 (삼성전보다) 더 많은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16일 서울 청담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경기불황과 날씨 영향에 쉽지 않겠지만 올해 에어컨 판매 목표량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많이 파는 것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60,200 +0.67%)LG전자가 비수기로 꼽히는 1월부터 '에어컨 판매 전쟁'에 나섰다. 기후 변화에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에어컨을 사는 '역시즌 구매(냉방가전을 겨울에 구매하는 것)'가 늘어나면서다.

LG "움직임 따라 바람 내보내고 알아서 청소까지"

LG전자는 이날 4단계 청정으로 바람길을 관리해주는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인공지능(AI)의 편리함을 직접 느낄 수 있다"며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1등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 팬까지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탑재됐다. 극세필터 자동청소, 송풍 팬 살균, 열교환기 자동건조, 전용 필터를 이용한 공기 청정 등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은 냉방 외 공기청정 기능이 보편화하면서 일년 내내 쓰는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적용된 필터 클린봇으로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주1회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한다. 에어컨 내부 송풍 팬을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살균으로 관리하는 UV나노 기능을 적용했고,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리는 자동건조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공기청정 전문 필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을 획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면적을 기존 17, 19, 22평형에서 18, 20, 23평형으로 각각 1평씩 넓혔고 인공지능(AI) 듀얼 인버터 기술로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3세대 AI 스마트 케어 기능도 탑재됐다. 일정 거리 내에 사용자가 감지되지 않으면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사용자 활동량을 휴식을 취하는 1단계, 일하는 2단계, 청소하는 3단계로 나눠 온도를 조절한다.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적용해 에어컨이 환기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 감지하고 스마트폰 LG 씽큐 앱을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전면 패널을 분리해 내부 청소를 할 수 있게 한 삼성 신형 에어컨보다도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배정현 LG전자 RAC(가정용 에어컨) 연구개발담당 상무는 "LG 휘센 에어컨은 소비자가 굳이 내부를 청소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자동화된 자체 내부 설계로 위생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다.

삼성 "내부까지 청결하게"

삼성전자는 LG보다 하루 앞선 지난 15일 2020년형 신형 에어컨인 '무풍에어컨'을 선보였다.

삼성이 2016년 처음 선보인 무풍 기술은 냉방 기능을 통해 실내온도를 원하는 수준까지 떨어뜨린 다음, 에어컨 전면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미세 구멍)'을 통해 냉기를 내뿜는 방식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2020년형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왼쪽)과 공기청정기인 '무풍큐브'

2020년형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왼쪽)과 공기청정기인 '무풍큐브'

패널을 직접 분리해 에어컨 내부 블레이드까지 청소할 수 있도록 했고 열교환기를 동결해 세척하는 기능과 남아있는 습기를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이 적용된 점이 올해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제품 하단부 '아트패널'도 업그레이드해 헤링본 패턴을 포함한 9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가 한겨울인 1월부터 하루 간격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은 것은 에어컨이 이미 사계절 가전이 됐기 때문. 지난해 혼수가전 구매자의 약 70%가 에어컨을 구매할 만큼 에어컨이 비수기와 성수기가 따로 없는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올해 에어컨 시장 수요는 지난해와 유사한 240만대에서 2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시장 리딩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감규 LG전자 부사장도 "올해 여름 날씨가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조금 줄거나 비슷한 수준의 시장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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