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중
글로벌 제약사와 첫 공동 임상
미국서 올 상반기 중 진행 예정
마이크로바이옴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제약사와 손잡았다.

지놈앤컴퍼니, 화이자 등 손잡고 연내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지놈앤컴퍼니는 14일 독일 머크와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두 곳과 임상시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머크와 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GEN-001’을 암 환자에게 함께 투여하는 임상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가 글로벌 제약사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을 추진하는 것은 아시아 기업으로는 지놈앤컴퍼니가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다. 2018년 12월 미국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가 BMS의 ‘옵디보’와 병용 임상을 발표했고, 미국 에벨로 바이오사이언스와 영국 4D 파마는 MSD의 ‘키트루다’와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례 모두 임상 초기 단계다.

지놈앤컴퍼니는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신청서(IND)를 제출하고 연내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임상 1·2상 과정을 총괄하고 비용을 조달한다. 머크와 화이자는 병용 임상에 투입되는 약물을 무상 공급한다. 지놈앤컴퍼니는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제공받을 수 있어 70억~100억원의 임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와 머크, 화이자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임상시험의 계획 및 운영, 결과 평가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은 “임상 규모는 100명 이내로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대 2~3년이 걸릴 수 있다”며 “글로벌 회사와 협업을 통해 임상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다양한 암종의 환자에게 바벤시오와 GEN-001을 같이 투여하고 효능을 살펴보게 된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기존에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았던 상당수 환자들이 GEN-001을 같이 사용했을 때 효능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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