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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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배우 주진모씨 등 최근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정보가 해킹돼 사생활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삼성클라우드 해킹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0일 삼성 멤버스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삼성 클라우드가 해킹된 것이 아니며 일부 사용자 계정 정보가 외부에서 유출된 후 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보호 방침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명은 전날(9일) 언론사 디스패치가 스마트폰 정보 유출 사건을 거론하며 "삼성전자 클라우드가 해킹돼 갤럭시 스마트폰 정보가 새어나갔다"고 보도한 데 다른 것이다.

이 매체는 주진모 등 연예인 해킹 사건 관련해 갤럭시 클라우드를 통해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중 보안 승인 절차를 갖춘 아이폰에 비해 갤럭시는 이같은 복합적 승인 절차가 없다"면서 "갤럭시가 털렸고, 지금도 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중 보안 승인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후 특정 연락처로 전송된 별도 OTP 번호를 입력해야 로그인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중 보안 설정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주진모의 카톡이라는 이미지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10일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7일 소속사 측은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이 담긴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과 금품을 요구받았다"며 "배우의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