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정치광고를 덜 볼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 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정치광고가 논란이 되자 오는 여름부터 정치광고 및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광고를 덜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롭 레선 페이스북 이사는 "해당 기능은 이용자들이 특정 주제와 관련된 광고를 덜 보거나 관심 사항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광고 설정 기능을 기반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말부터 정치광고를 전면 금지했고, 구글도 정치광고가 특정 이용자만 표적으로 삼아 보내지는 것을 막자 페이스북도 관련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경쟁사들과 달리 정치광고를 허용하고 해당 광고들이 특정 표적을 겨냥할 수 있는 기능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선 이사는 "사람들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에 대해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말한 것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