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메나리니는 고혈압 치료제 성분인 네비보롤(제품명 네비레트)을 복용한 한국인 고혈압 환자 3250명을 분석한 결과,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네비레트는 베타차단제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06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쓰이고 있다. 네비보롤의 효능과 안전성 등은 서양인을 표본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확인됐지만, 한국인 대상의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메나리니에 따르면 연구는 2015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국내 66개 병원에서 3250명의 성인 고혈압 환자에 네비보롤을 처방한 뒤 24주간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확장기) 혈압 90㎜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본다. 그 결과 동반 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네비보롤을 매일 복용했을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비보롤은 기준치 대비 평균 수축기 혈압을 10㎜Hg, 이완기 혈압을 6㎜Hg 정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박상원 한국메나리니 의학부 상무는 "네비보롤의 효능을 대규모 아시아 표본에서 입증한 연구 결과"라며 "한국인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에 유용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