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국의 미디어기업 디스커버리와 손잡았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KT와 디스커버리는 28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콘텐츠 사업 협력 및 합작투자회사(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새로 세워질 합작 법인의 임무는 자체 콘텐츠 제작이다. KT 계열사 스카이티브이의 콘텐츠 채널과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 방영한다. 디스커버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수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는 세계 220여 개 국가에 50개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티브이는 스카이드라마, 스카이엔트, 스카이스포츠 등 채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 ‘우리집에 왜 왔니’ ‘신션한 남편’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위플레이’ 등 새로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매년 8000시간 이상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디스커버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은 “디스커버리와의 합작 투자회사 설립이 국내 콘텐츠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력 있는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미디어사업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