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4000억원과 7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 2분기 실적이 일회성 수익을 포함해 6조6000억원이었다는 점과 불안한 매크로 상황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게 만든 요인은 올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00원대로 기존 가정(1172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점, 갤럭시노트10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실적 전망치를 올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정보기술(IT) 협력사를 점검해본 결과 업황이 괜찮다는 점들이 확인되는 것도 최근의 불안한 매크로 상황을 일정 부분 상쇄해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지난 2분기부터 PC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도 3분기부터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파운드리 수요도 견조해 보이고 도시바 정전 여파로 낸드 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도 우호적인 점"이라고 말했다.

또 "D램 메이저 업체들의 올 3분기 출하량이 일제히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D램 재고도 연말로 가면서 의미 있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