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업체 와디즈가 올 상반기 656억원의 펀딩을 모집해 누적펀딩액 17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펀딩액인 601억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와디즈 측은 연말 누적 펀딩액 1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디즈 "올 상반기 656억원 모집"
와디즈는 지난달에만 161억원을 모집했다. 월 최고거래액을 경신한 수치다. 와디즈 관계자는 "일 평균 펀딩금액도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한 3억600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

와디즈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딩(리워드형)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투자형)을 제공한다. 리워드형은 올 상반기 425억원이 모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었다. 투자형은 239억원으로 91% 증가했다.

프로젝트 건수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는 32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프로젝트 건수인 3400여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카테고리별로 리워드형은 테크·가전, 패션·잡화, 홈리빙, 푸드, 뷰티 순으로 많은 금액이 모였다. 패션·잡화 관련 프로젝트가 964건, 투자형에선 라이프스타일 관련 프로젝트가 15으로 전체 카테고리 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형은 F&B, 금융·보험, 공연, 라이프스타일, 데이터·솔루션 순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올 상반기 대표 프로젝트로는 '베이직북14'가 꼽힌다. 20만원대 울트라북을 출시하는 프로젝트로, 리워드형 펀딩을 통해 한달만에 20억원, 모집 후 추가 10억원 등 3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최다 금액을 기록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하반기에 와디즈 리테일, 트레이더스, 벤처스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스타트업을 위한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