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4일 "도시바 정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긍정적 소식"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이고, 최소 재고 축소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설사 단기적이라고 해도 반도체 수급과 가격에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 소식"이라며 "향후 가격 전망에서 하락률이라도 둔화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일본 현지 보도에 의하면 지난 15일 도시바 공장 일부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13분 정도 정전 후 재가동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2개 라인은 아직 가동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된 모든 설비를 가동하는데 최장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시바는 낸드 분야에서 20%에 가까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전반적으로 낸드 업황 수급이 워낙 악화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정전 및 복구 지연 소식은 가뭄에 단비 역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낸드 현물 가격 반등 정도와 오는 26일 새벽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할 도시바 정전 포함 재고 현황 및 시장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 규모와 정전 복구 시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김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는 "시장 재고가 너무 많다면 현물 가격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며 "몇 주 안에 현물 가격 흐름에 티가 안 난다면 그것은 실제 수급이 훨씬 나쁘다는 반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