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실내서도 초고속 5G"…통신사, 인빌딩 커버리지 확보 나섰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실내에서도 5G(5세대 이동통신)가 터질 수 있도록 하는 장비 구축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2020년이면 실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3사는 지난 4월 23일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를 열어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신사는 이달부터 실내 5G 수신환경을 바꾸기 위해 관련 설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공항이나 대형 쇼핑몰 등 전국 120개 빌딩 내에서 5G 인빌딩(실내) 장비를 이용한 5G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하고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인 장비가 인빌딩 5G 중계기로, 이는 실내에서도 원활한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음영 지역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통신사는 실내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RF중계기를 개발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 건물내에서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5G RF 중계기'를 개발했다. 상용망 연동도 완료했다. RF중계기는 소형 빌딩이나 지하 주차장 등 5G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기 힘든 소규모 인빌딩 음영 지역에 설치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5G 인빌딩용 장비 구축을 이달 본격화했다. 장비는 검증을 완료한 삼지전자 5G 광중계기다. 삼지전자의 5G 광중계기는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모든 제조사 장비와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돼 전국망 구축에 용이하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시범적으로 강변 테크노마트 판매동과 사무동의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서비스하는 인빌딩 5G 장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2017년 10월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인빌딩 5G 중계기'를 SK텔레콤 분당사옥 5G 시험망에 적용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은 SK텔레시스와 함께 건물 내 3.5GHz 대역 5G 전파를 전달하는 인빌딩 중계기를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100만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실내 5G 통신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반쪽짜리 상용화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실내 5G 통신에 대한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