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확보·해외 시장 확장
삼성SDS가 해외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펀드를 통해 차세대 보안 기술인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단말기위협 탐지대응)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센티넬원에 투자했다고 9일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EDR은 PC, 서버 등에서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이다. 신종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해킹기술이 진화하면서 이런 공격을 실시간으로 방어할 수 있는 EDR 솔루션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센티넬원의 EDR 솔루션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 등으로 다양한 악성코드 유형을 학습해 신종변종 악성코드와 해킹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강점이다. 해킹 공격이 감지되면 즉각 침입경로 로그 파일을 분석해 해킹 취약 경로를 막아 추가 피해가 없도록 도와준다. 특히 랜섬웨어 공격 시 EDR 솔루션이 탐지 즉시 랜섬웨어를 삭제해 무력화시킨다. 피해 입은 파일을 미리 백업한 데이터로 복원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성원 삼성SDS 보안사업담당(상무)은 “자체 보안솔루션에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해외 기술 기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엔 차세대 클라우드 기술인 서버리스 컴퓨팅 전문업체 이스라엘 이과지오에 투자했다. 서버리스 컴퓨팅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고객은 앱(응용프로그램) 구동에 실제 사용된 자원량만큼만 비용을 내는 서비스다. 지난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존 시스템을 연계해주는 솔루션 전문 기업인 미국 지터빗에 투자했다.

첨단기술 확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CMC에 투자한 것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SDS는 CMC의 신주 2500만 주(지분율 25%)를 확보해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CMC 주가를 감안하면 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CMC는 직원 3000여 명의 대표적인 베트남 IT 서비스 기업 중 하나다. 작년 매출은 2615억원 수준이다.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각종 IT 인프라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삼성SDS는 자사의 AI,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T를 CMC의 현지 영업망 등과 결합해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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