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 유민석·한지혜 컨설턴트
6월 '블록체인 비즈니스 실무과정' 첫 개설
딜로이트 안진 유민석(왼쪽)·한지혜 컨설턴트. / 사진=딜로이트 제공

딜로이트 안진 유민석(왼쪽)·한지혜 컨설턴트. / 사진=딜로이트 제공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검토하는 기업들 실무자 눈높이에 맞춰 교육과정을 준비했습니다. 블록체인이 필요하다 싶어도 막상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면 막막하거든요. 교육 참석자들이 직접 간단한 사업계획서를 써보고 조언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 막막함을 풀 수 있도록 힘썼죠.”

다음달 첫 선을 보이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실무과정’의 허리 역할을 맡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유민석·한지혜 컨설턴트(사진)는 이같이 강조했다. 교육 참석자들이 조를 나눠 토론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모더레이터(moderator) 역할을 한다.

이 교육과정은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개설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교육과정과 차별화해 국내외 기업들 블록체인 활용 케이스 스터디, 실제 사업계획서 작성 등 현업에서의 실무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짰다. 폴 신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블록체인랩 리더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하이퍼렛저, R3 코다 등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운영 사례와 노하우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방해요소. / 출처=낫포세일 제공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방해요소. / 출처=낫포세일 제공

한지혜 컨설턴트는 “블록체인은 아직 기성 기업들에겐 낯선 분야다.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협업하려 해도 괜찮은 기업인지, 보유 기술은 신뢰할 만한지 확신이 없어 망설이는 측면도 있다”며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어떤 점에 집중해 봐야 하는지 등의 노하우를 교육 참석자들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5일간의 집중 교육과정을 통해 적어도 스캠(사기)성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걸러내는 ‘기본 안목’을 갖추게끔 하겠다는 것. 유민석 시니어 컨설턴트는 “예컨대 백서의 기술력, 커뮤니케이션 의지, 업계에서의 인지도, 팀원 이력을 비롯해 팀원 가운데 전과자는 없는지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상장 기업 평가 방법을 토대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특성까지 반영해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투자자나 잠재적 기술 사용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작업이 가능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유 컨설턴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별로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치장’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좋은 사례가 신현성 티몬 창업자가 만든 블록체인 기업 테라다. 테라의 백서를 보면 일반 대중도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고 귀띔했다.

교육에선 실제 기업 비즈니스의 어떤 부분에 블록체인을 활용했는지도 풍부하게 제시할 예정이다. 한 컨설턴트는 “가령 항공사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디지털 코인으로 교환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자지갑 서비스 ‘크리스페이’를 출시한 싱가포르 에어라인을 꼽을 수 있다.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꾼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실무과정' 개요. / 출처=딜로이트 제공

'블록체인 비즈니스 실무과정' 개요. / 출처=딜로이트 제공

한화와 온더처럼 블록체인 기술개발 단계에서 협업한 과정, 금융권에서 발 빠르게 블록체인팀을 만든 KEB하나은행 사례 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유 컨설턴트는 “실제 협업 과정에서 무슨 고민이 있었고 어떻게 풀어갔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예컨대 ‘기성 기업과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개발 단에서는 협업해볼 만하구나’ 느낄 수 있지 않겠나. 막연히 협력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록체인 사업계획서 작성은 교육 참석자들이 주로 기업의 블록체인 관련 부서나 신사업 기획 부서 관계자임을 감안, 현업으로 돌아가 적용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보도록 했다.

유 컨설턴트는 “기업에서 실제로 작성하는 방대한 내용의 사업계획서는 아니다. 교육에서 익힌 내용을 토대로 한 라이트 버전 사업계획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금융권은 R3 코다, 제조업 등 밸류체인이 중요한 산업군에는 IBM 하이퍼렛저 식으로 보다 적합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쓸 수 있게끔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곁들인다.

딜로이트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블록체인 비즈니스 파트너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한 컨설턴트는 “블록체인 사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파트너로 딜로이트를 떠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딜로이트와 블록체인 교육기관 낫포세일(NOT FOR SALE), 한경닷컴이 손잡고 선보이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실무과정은 다음달 17~21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며 홈페이지(http://sp.hankyung.com/edition_2019/deloitte/#1#hero-1)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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