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 비트코인은 지속 추적
거래소 보안도 강화할 계획
웨이저우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왼쪽)와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매니저가 이용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웨이저우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왼쪽)와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매니저가 이용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해킹으로 46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한 것과 관련, 경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글로벌 거래량 수위를 달리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바이낸스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블록체인 카페 디센트레에서 '바이낸스 서울 밋업'을 열었다. 웨이저우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용자 자산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해킹 방지기금 사푸(SAFU)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며 “경영이나 회계에 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해커들 공격에 비트코인 7070개를 탈취당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해커가 다량의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키와 이중 보안인증(2FA)코드 등의 정보를 확보했고 피싱을 포함한 다양한 해킹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트코인 7070개는 해킹 당시 기준으로 465억원에 달하는 액수. 하지만 바이낸스 측은 “해킹 피해는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의 2% 수준”이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손실금액은 전체 거래 수수료 수익의 10%를 적립하는 사푸 펀드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수익 20%를 활용해 매 분기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을 소각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1560만달러(약 185억원)에 달하는 BNB를 소각했다”면서 해킹 피해금액이 바이낸스의 수익에 비해서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올해 1분기까지 총 7차례 BNB 소각을 진행했다.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수준도 끌어올린다. 웨이저우 CFO는 “사푸 펀드와 별도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금을 비축하고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해킹 범인을 지속 추적해 가능한 피해를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탈취당한 비트코인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회복 가능성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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