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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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900만원대로 뛰어오른 것은 대형 호재로 꼽히는 미국 선물거래소 백트(Bakkt)와 스타벅스가 각각 비트코인 선물거래, 결제지원 등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트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켈리 로플러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계약 테스트(UAT)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선물거래소다. 앞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제공해온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달리 계약 만료시 현금 등가물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을 전달하는 게 차이점.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진행하게 돼 실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로플러 CEO는 “고객들이 백트 테스트에 참여해 거래를 경험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세부적인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에 가속도를 붙였다. 포브스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가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 결제로 커피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결제는 암호화폐 결제 스타트업 플렉사가 개발한 ‘스패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이 앱은 스타벅스 외에도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마켓, 배스킨라빈스, 베드바스앤비욘드, 카리부 커피 등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비트코인캐시·제미니달러 등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 연말까지 약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은 자산(암호화폐)을 보관하며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기기”라며 “블록체인 지원 스마트폰을 확대해 새로운 경험의 장벽을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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