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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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19.7% 떨어진 영업이익을 발표,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라인 등 기타 사업 부분의 적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이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잠재력이 큰 서비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6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6분기 째 감소하는 중이다. 올해 1분기, 네이버의 주요 사업 부문은 30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이전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해외·신사업과 연관된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1025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네이버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에 403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연구개발비인 3770억원보다 265억원이 더 투입됐다. 네이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분기 3296억원, 2분기 3388억원, 3분기 3586억원 등 계속해서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회가 있고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투자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잠재력이 큰 서비스 성장과 함께 기업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연구개발비 추이
네이버 연구개발비 추이
네이버는 올해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새롭게 개편한 모바일 앱에 ‘동영상 판’을 별도로 신설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 전체에서 동영상이 활발하게 생산‧소비 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뷰어‧편집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노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향후에는 AI로 이미지를 인식하고 색상 등을 자동으로 추출해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구매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등 결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네이버페이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교육이나 여향 서비스, 영화 예매, 세금 납부, 교통 수단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간편 결제 ‘라인페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라인에 기반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라며 “시장 입지를 굳히고 핀테크 사업 영역 확장의 기반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라인의 전략 사업인 핀테크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라며 “연초 대비 큰 마케팅 투자가 진행될 수 있으며, 연결 영업이익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