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발행했다. 단 금전적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며 사내교육 목적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12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IMF와 WB는 자체 암호화폐 '러닝 코인(Learning Coin)'을 발행했다.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시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아니며 IMF·WB 내부에서만 사용가능한 준(準)암호화폐다.

러닝코인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으로 IMF·WB 구성원들은 특정 교육 목표를 달성하면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급받은 러닝코인은 내부에서 활용 가능하다. 직접 러닝코인을 직접 사용하면서 분산원장 기술과 스마트계약, 거래방식 등에 대한 구성원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IMF 관계자는 "암호화 자산(암호화폐)과 분산원장 기술은 관련 정보가 증가하면서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과의 관련 지식 격차가 커졌다"면서 러닝코인을 발행해 이같은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1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암호화 자산 등으로 불리는 혁신족 분산원장 기술이 기존 금융시스템을 너무 크게 흔들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금융산업 변화는 규제 변화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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