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과 통신 인프라 운용 노하우를 괌·사이판에 전파한다. SK텔레콤은 괌 소재 통신기업인 IT&E와 괌·사이판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날 IT&E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호세 리카르도 델가도 시타델홀딩스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월러킹 IT&E CEO 등이 참여했다. IT&E는 괌·사이판 유력 통신사로 시타델은 이 회사의 최대 주주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IT&E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과 IT&E는 올해 하반기 괌과 사이판에서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방식으로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FWA는 유선 대신 무선을 이용해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층 빌딩이 거의 없이 탁 트인 현지 특성상 28㎓ 대역의 강한 직진성으로 효율적 커버리지 확대가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 지역과 현지 기업고객, 유선망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부터 하반기 중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키로 했다. 괌·사이판 지역의 최초 5G 상용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