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이용해 신약물질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스탠다임이 지난 28일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탠다임은 이번 투자 유치를 포함해 창업 이후 지난 3년간 누적 기준 16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곳은 카카오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다. 특히 카카오벤처스에서는 세번째 투자를 받았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향후 다양한 질환으로 자체 연구 범위를 넓히며 빠르게 성장하리라 기대해 이번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임은 이번 투자금을 기술 고도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탠다임은 2017년 기존 약물의 알려지지 않은 효능을 AI 기술로 발견하는 ‘스탠다임 익스펜더’를 개발, 이를 글로벌 제약사 4곳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AI 기반 선도 물질 최적화 서비스 ‘스탠다임 베스트’와 관련해서도 국내외 제약사와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진한 스탠다임 대표는 “비알콜성지방간, 자폐증, 파킨슨병 등 효능이 만족스러운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질병 분야의 신약 물질 후보도 발굴했다”며 “국내외 유수의 제약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발전된 신약개발 절차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