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가 올해 말 공식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스프레처 IC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회의에 참석해 "올해 말에는 백트의 출범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에 ICE가 운영하던 비즈니스들과 달리 '달 탐사선을 보내는 것(Moonshot)'과 같은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스콜 힐 ICE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분기에만 백트는 최소 2000만~2500만달러(약 225억~281억원)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여 백트에 대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의 장기 투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백트는 지난해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스턴컨설팅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암호화폐 시장에 대형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1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주무 부처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이 미뤄지며 연기돼왔다.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은 백트의 출시 시점이 관심사였다. 지난 5일 해외 한 암호화폐 전문매체의 "백트가 3월에 승인될 것"이라는 보도 역시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ICE의 CEO가 직접 언급하면서 백트의 출시 시점을 둘러싼 설왕설래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ICE는 NYSE를 비롯해 전세계에 23개 거래소와 6개 청산소(선물거래 이행을 보증하는 기관)를 운영하고 있다. 백트가 공식 출범하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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