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한국판 CES,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미국 CES에서 우리기업들이 아주 잘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CES에서 전시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CES 개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판 CES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열린 29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만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사진)은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전시회가 급조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졸속추진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국민들에게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한 것이다.

김 사장은 전시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들께 보여드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전시 부스를 방문해 '디지털 콕핏'과 '더 월'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삼성 부스에는 QLED 8K TV, 웨어러블 로봇, 시스템 반도체, 디지털 콕핏, 마이크로 LED, 더 월 등이 전시돼 있다.

김 사장은 "대통령께서 디지털 콕핏과 사내 벤처(C랩), 더 월 등을 흥미롭게 보셨다"며 "냉장고 화면이 자동차 계기판에 뜨는 걸 보시면서 '저게 뭐냐고' 신기해 하셨다. 굉장히 재미있게 보셨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를 사물 인터넷으로 연결해 집 안에서 차량을 제어하거나 반대로 차 안에서 집안 가전을 콘트롤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다.

한편 삼성전자 세트 부문 통합연구소 '삼성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CES 2019를 통해 본 미래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AI, 5G, 폼팩터 등을 강조하며 "하드웨어, 5G, 소프트웨어, IoT, 콘텐츠, AI 서비스에서 대한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한국판 CES,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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