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CEO들이 'CES'로 달려간 이유
국내·외 이동통신사 CEO들이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소비자가전쇼) 2019'에 참석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ES에 참석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CES에 불참하고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통신사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존 도노반 AT&T의 CEO는 5G가 도입된 미래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담당한다.

CES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까지 TV, 오디오 등 가전제품 위주로 전시됐던 CES는 점차 그 영역을 넓혀 IT 제품을 소개하는 박람회로 성장했다.

더욱이 최근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IT, 가전, 통신 등 산업 융합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전과 전혀 다른 업종이라고 생각되는 통신 산업 분야의 CEO가 CES에 참여하고 있다. 5G와 밀접한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는 155개국 기업 4500여 곳이 부스를 차리고 18만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SK텔레콤이 부스를 차린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 x 에브리싱'을 공개한다. 이는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와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에 참가해 글로벌 ICT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한다. 또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 구글, 퀄컴, 파나소닉 등을 방문, 5G 디바이스 출시 등 로드맵을 공유하고 AI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