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직판체제 완성 후 소유·경영 분리할 것" 선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내년 말 은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62·사진)이 내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종합제약사 기반이 갖춰지는 2020년 말에 회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에 기대지 않고 세계 시장에 의약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유통체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세계 40여 개국을 돌며 직판체제 구축을 직접 챙겨왔다.

바이오벤처 1세대로 국내 바이오산업의 선장격인 서 회장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9년 의약품 도소매업체 넥솔(현 셀트리온헬스케어)을 세운 데 이어 2002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회사인 셀트리온을 창업한 그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을 진두지휘해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선두주자로 올려놨다.

서 회장은 은퇴 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 장남인 서진석 씨는 화장품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를 맡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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