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신약 전문기업 앱클론(대표 이종서)이 지난해 11월 공시한 항체치료제 'AC101'의 세계 판권에 대한 계약금 10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56억원)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앱클론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대형 제약사인 푸싱의 자회사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위암·유방암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달러를 2018년 12월과 2019년 3월 두 차례로 나눠 각각 500만달러를 받고 단계별 마일스톤은 4500만달러,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받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한 이후 1년여 만에 흑자 전환할 예정"이라며 "자사 플랫폼 기술로 창출한 기술이전료로 흑자를 달성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은 중국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LX02'와 AC101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제출한 상태다.

AC101은 위암과 유방암에 연관된 단백질인 HER2 표적 항체치료제다. 앱클론의 주요 기술인 NEST를 통해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임상에서 로슈의 허셉틴과 병용요법을 실시한 결과 퍼제타 병용요법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위암 임상에서 실패한 퍼제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C101이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퍼제타를 대체한다면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