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엘, 스마트 보청기 '베토솔' 출시
국내 벤처기업 비에스엘(대표 박천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보청기 ‘베토솔’(사진)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베토솔은 무게 48g의 목걸이형 스마트 보청기다. 소리를 인식해 증폭시키는 보청기 전용 칩과 함께 주변 소음을 없애고 스마트폰으로 소리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업체가 부품과 알고리즘을 자체적으로 만든 보청기는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통화, 음악 감상, 무선 마이크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쓸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대다.

비에스엘은 메디슨 출신인 박천정 대표가 2007년 창업한 소리 전문 기업이다. 소리 관련 지식재산권만 64건에 이른다. 지난해 음향기기 업체 이엠텍의 자회사가 되면서 보청기 기술과 음향 기술을 융합한 베토솔을 개발했다. 중국 일본 등 해외에 먼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청기는 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의료기기다. 난청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이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환자는 2012년 28만 명에서 지난해 35만 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20~30대는 10명 중 2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