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플랫바이오와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나선다
에스바이오메딕스(대표 강동호)가 플랫바이오(대표 차미영)와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3차원 집합체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3차원 집합체는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특허 등록한 생리활성단백질을 줄기세포 표면에 덧씌워 줄기세포 간 상호작용에 의한 자가구조화를 유도한다. 회사 관계자는 "2차원으로 배양한 줄기세포를 생리활성단백질로 코팅한 플레이트에 놓으면 공 모양으로 줄기세포끼리 뭉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단점인 생체 내 낮은 생존율과 생착율(줄기세포가 체내에 잘 붙어 있는 확률)을 높이고 효과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현재 비임상 동물시험을 마무리하고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단계다. 두 회사는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과 플랫바이오의 기초연구 역량을 결합해 중증하지허혈 치료제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중증하지허혈은 동맥경화성 말초동맥질환 가운데 증상이 심한 질환으로 고혈압, 흡연, 당뇨 등이 주 원인이다. 심할 경우 스탠트 삽입술, 혈관우회술 같은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 부담이 크고 수술 후 혈관 협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후보물질은 우회혈관이 형성되는 데 효과가 있다.

올해 설립된 플랫바이오는 임상이행연구 전문 기업이다. 임상이행연구는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도와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한미약품 연구센터장과 R&D본부장이었던 김선진 전 부사장이 지난 9월 회사를 떠나 지난달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협력사가 개발하는 품목의 가치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한 뒤 중증하지허혈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강동호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치료제 관련 연구를 토대로 해외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몇몇 기업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