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가정간편식 시장 뛰어든다
광동제약이 4조원 규모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주 삼다수, 비타500 등 일반음료사업과 제약사업 경험을 살려 HMR 시장에 자리잡은 식품회사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가정간편식 브랜드 ‘광동약선(사진)’을 출시했다. 젠푸드와 성보가 생산해 광동제약의 온라인 공식 판매점 KD몰(KDmall)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처음 선보인 제품은 ‘돼지감자 우린 짜글이’ ‘연잎 우린 약콩 들깨탕’ 등 국·탕·찌개류다.

광동약선은 인스턴트식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약재를 넣은 보양식 제품도 내놨다. ‘헛개 황태 해장국’ ‘쌍화 갈비탕’ ‘옥수수수염 우린 우렁 된장찌개’는 광동제약의 대표 상품인 쌍화탕, 옥수수 수염차, 헛개차 등에서 차용했다. 일반의약품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노렸다. 쌍화 갈비탕은 ‘광동 진쌍화’를 넣어 끓이면 진한 향과 깊은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수익성이 악화된 광동제약이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2015년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6년 444억원, 2017년 357억원으로 매년 이익이 줄고 있다. 제약사업 이외의 매출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 중 음료사업 비중은 40%에 달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