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예약자 절반이 20대…공기계보다 비쌌던 모델 2종 출고가 인하
아이폰XS·XR 개통 개시…"초반 분위기, 전작만 못해"
아이폰XS 등 애플 신형 스마트폰 3종이 2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젊은층의 높은 선호도에도 최고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탓에 초반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X(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이동통신 3사에서 진행된 개통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내 유일의 애플 공식 매장인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는 수백명이 개점 전부터 줄을 서 신제품을 구매했다.

상당수 구매자들은 아이폰 신제품보다는 애플워치4에 관심을 나타냈다.

아이폰XS의 출시가 주요 국가보다 한 달 이상 늦어졌고, 생김새나 기능이 전작인 아이폰X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비싼 가격도 한몫했다.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벌써 불법보조금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비싼 가격 탓에 초반 판매량이 전작보다 안 좋다"며 "판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도는 이번에도 재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아이폰 신제품 사전 예약 결과 전체 예약자의 절반이 20대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여성 고객이 전체 사전예약 고객의 30%로 가장 많았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예약고객의 62%가 선택한 아이폰XS였다.

대화면인 아이폰XS 맥스 예약 고객은 26%, 보급형인 아이폰XR 고객은 12%로 파악됐다.
아이폰XS·XR 개통 개시…"초반 분위기, 전작만 못해"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모두 중간 가격대인 256GB 모델의 인기가 많았다.

아이폰XR 예약 고객도 중간 가격대인 128GB 모델을 선택하는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다.

아이폰XS와 XS 맥스 기준 가장 인기가 많은 색상은 골드였고,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가 뒤를 이었다.

아이폰XR은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인기가 많았다.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 신작 출시에 맞춰 고객 이벤트를 마련했다.

KT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고객 100명을 초청해 맥북 프로, 애플워치 등 경품 추첨 행사를 열었다.
아이폰XS·XR 개통 개시…"초반 분위기, 전작만 못해"
SK텔레콤은 별도 행사 없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아이폰을 예약 구매 후 '오늘 도착'(당일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 중 추첨해 20명에게 아이패드9.7과 에어팟을 증정했고, LG유플러스는 3일까지 전국 11개 매장에서 'SNS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에게 핸드로션과 타월 세트 등을 준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64GB, 256GB, 512GB 등 총 3가지 메모리 버전과 골드,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등 3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아이폰XR은 64GB, 128GB, 256GB 등 총 3가지 메모리 버전으로 레드, 옐로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애플과 이동통신 3사는 전날 아이폰XS 맥스 256GB 출고가를 171만6천원에서 170만5천원으로, 아이폰XS 맥스 64GB 모델을 151만8천원에서 149만6천원으로 낮췄다.

두 모델은 애플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공기계(언락폰) 가격(각 171만원, 150만원)보다 높았던 탓이다.

나머지 모델은 이동통신사 출고가가 언락폰보다 모델별로 1만∼3만원 가량 저렴해 가격 변동이 없다.
아이폰XS·XR 개통 개시…"초반 분위기, 전작만 못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