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미완성의 블록체인, 혁신 잠재력은 뛰어나”
IT자문기관 가트너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현재는 미성숙한 상태지만 혁신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주목해야할 2019년 10대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율사물 △증강 분석 △인공지능 개발 △디지털트윈 △자율 엣지 △몰입 경험 △블록체인 △스마트공간 △디지털 윤리 △양자컴퓨팅으로 구성됐다. 이 기술들은 폭넓은 영향력과 활용 사례를 보이거나 향후 5년 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블록체인에 대해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 부사장은 “현재 기술과 개념은 미성숙하고 사람들의 이해도는 높지 않다. 규모가 큰 비즈니스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업무에 필수적인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의 중요성은 높게 평가했다.

설리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엄청난 혁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이) 몇 년 이내에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더라도 블록체인에 대한 평가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려도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들은 프로세스 자동화나 디지털 기록 도입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인다”며 “그러나 이런 접근법은 블록체인 혁신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고 공급업체에 대한 종속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은 기존 기술로도 동일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완전한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전환할 준비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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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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