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회사 야놀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숙박 운영 플랫폼을 구축한다.

KT와 야놀자는 30일 ‘AI 숙박 플랫폼과 다각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여가산업을 접목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양사는 우선 야놀자가 운영하는 숙박체인 객실 내에서 KT의 음성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이용해 TV 볼륨을 조절하거나 조명을 제어하는 ‘AI 숙박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헤이(heyy)와 호텔야자, 호텔얌, 에이치에비뉴 등 4개 호텔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야놀자 프랜차이즈 호텔 가맹점에 보급된 지능형 객실 관리 시스템 ‘스마트프런트’에 AI를 연동한 AI 숙박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야놀자 특화 서비스 개발, 복합공간 사업협력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앞서 2016년 ‘통신·숙박 연계 플랫폼 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가치 확대와 신규 시장 선도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KT와 야놀자의 협력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편리한 AI 숙박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KT와 손잡고 AI와 IoT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연계한 숙박 플랫폼을 개발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