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조이시티 대표 "게임매출 85% 해외서… 남미·유럽 본격 공략"
“매출의 85%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럽, 남미 시장 문도 두드려볼 계획입니다.”

박영호 조이시티 대표(사진)는 지난 3일 기자와 만나 “국내에 흔치 않은 밀리터리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해 북미, 일본은 물론 중남미, 유럽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이시티는 농구게임 ‘프리스타일’과 소셜게임 ‘룰더스카이’ 등을 배출한 중견 게임업체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9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월 취임한 박 대표는 기존 조성원 대표와 역할을 나눠 각자대표 체제로 조이시티를 이끌고 있다. NHN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 게임개발팀장,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인터넷·소프트웨어팀장, 네시삼십삼분 대표 등을 지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과 7월, 자사 주식 1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대표 취임 후 책임 경영 의지와 조이시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박영호 조이시티 대표 "게임매출 85% 해외서… 남미·유럽 본격 공략"
박 대표는 조이시티의 강점으로 게임 개발 능력을 꼽았다. 직원 350여 명 중 85%(300명) 이상이 게임 개발 인력이다. 조이시티가 유통하는 게임은 모두 자사 또는 모회사인 엔드림이 개발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것도 장점이다. 주력 게임인 ‘캐리비안의 해적:전쟁의 물결’ ‘프리스타일’ 등의 매출 중 80% 이상이 북미, 중국 등지에서 나온다.

조이시티는 하반기 신작 게임을 앞세워 회사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PC, 모바일, 콘솔(가정용 게임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엔드림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인기 PC게임 ‘창세기전’ 시리즈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올해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다.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인 ‘건쉽배틀’ 후속작인 밀리터리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PC 게임 ‘블레스’의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IP 2개를 최근 확보했다”며 “각각 중국과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IP로 이를 활용한 게임을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