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과 소프트웨어 회사가 함께 개발한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이 세계 시장 점유율 6위에 올랐다. 한국산 소프트웨어가 10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헬스케어 분야 시장조사기관인 KLAS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 병원정보시스템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23일 발표했다. 컨소시엄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는 지난해 2339병상 규모 의료기관과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1위는 1만6000병상을 확보한 미국의 에픽사다. 10위권에 든 업체는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을 제외하면 모두 영어권 국가의 병원정보시스템 공급 업체였다. 병원 관계자는 “보수적 병원정보시스템업계에서 오랫동안 강자 자리를 지켜온 메디테크와 올스크립트를 각각 8위와 10위로 밀어내고 세계 6위에 오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