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학기업 케이피엠테크는 "자회사 에이엠아이인베스트먼트가 지방 감소 주사제 전문기업 아미팜에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엠아이인베스트먼트는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이 각각 6 대 4 비중으로 합작해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다. 에이엠아이인베스트먼트는 100억원을 들여 아미팜 주식 81만주(지분율 24.2%)을 취득할 예정이다.

아미팜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방 감소 주사제 'AYP-101'의 턱 밑 지방 감소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019년 안에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피엠테크는 이번 지분 투자로 아미팜의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향후 제품 상용화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항암제 개발 업체 에이비온에 이어 아이팜에 투자함으로써 바이오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하게 됐다"고 했다.

AYP-101의 주성분 'PCC'는 대두(콩)에서 고순도로 추출한 천연물질이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간질환 및 지방색전증 치료제로 60여 년간 사용돼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아미팜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PCC를 주입하면 지방세포만 분해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주장했다.

아미팜 관계자는 "AYP-101은 이전에 판매됐던 PPC 주사제 리포빈주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후 AYP-101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칠 경우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혁신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있을 뿐 아니라 미용·성형 강국 한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에스테틱 개량 신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