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능 결합한 SKT AI 스피커 ‘누구’
조명기능 결합한 SKT AI 스피커 ‘누구’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올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12일 전 세계에 설치될 AI 스피커는 올해 말까지 1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말보다 2.5배 늘어난 숫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중국(10%), 영국(8%), 독일(6%)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미국은 73%에서 64%로 떨어지고 영국과 독일도 각각 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3%에서 10%로 점유율이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 3%의 점유율로 캐나다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를 것이라고 카날리스는 전망했다. 한국은 올해 1분기 AI 스피커 판매량에서 8.1%를 차지해 미국(45.6%)과 중국(20.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미국에선 스마트 스피커가 이미 일반화됐다”며 “알리바바와 샤오미 같은 거대 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잠자는 거인과 같다”고 평가했다.

제품별로는 아마존 에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구글 홈이 30%, 애플 홈팟은 4%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선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카카오 미니’ 등 통신업체와 인터넷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날리스는 AI 스피커 시장의 영역이 가정을 넘어 호텔, 사무실 등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에는 2억25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