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0년… SK텔레콤 "5G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
국내에 휴대폰 서비스가 시작된 지 1일로 30주년이 됐다. SK텔레콤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휴대폰 30년 특별 전시회를 연다.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1988년 7월1일 아날로그(AMPS) 방식 기술을 이용해 국내 첫 휴대폰 서비스를 선보였다. AMPS 방식은 1세대(1G) 이동통신 기술로 1984년 카폰(차량전화 서비스)에 처음 적용됐다.

국내 최초 휴대폰은 이른바 ‘벽돌폰’(사진)이다. 무게가 771g으로 5.5인치 스마트폰 4개 이상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이 휴대폰 가격은 당시 시세로 약 400만원에 달해 1988년 서울 일부 지역의 전셋값과 비슷했다.

이후 2G(CDMA), 3G(WCDMA), 4G(LTE) 등으로 이동통신 기술이 진화하면서 통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고 초고속 무선인터넷, 영상통화 등으로 서비스 종류가 확대됐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 4G보다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이 30년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5G 시대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