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마가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킷킷스쿨’. 에누마 제공
에누마가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킷킷스쿨’. 에누마 제공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가 400만달러(약 4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털 옐로우독이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씨프로그램 등과 함께 이끌었다. 엔엑스벤처파트너(NXVP)와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에누마는 게임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체적 장애나 문화·경제적 제약으로 기초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읽기와 셈하기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대표 제품은 2014년 출시한 ‘토도수학(Todo Math)’이다. 토도수학은 현재까지 전 세계 500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에누마가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킷킷스쿨’은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이 총 상금 1500만달러를 걸고 개최하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경진대회’의 결선 진출 5개팀 중 하나로 선정돼 100만달러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현재 탄자니아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필드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은 선진국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돼 시장이 성숙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초등교육시스템이 낙후된 지역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를 이끈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는 “모든 어린이가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에누마의 비전에 깊이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에누마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초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