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업계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6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전년보다 연봉이 두 배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김 대표에게 급여 14억3000만원, 상여금 47억7900만원, 복리후생비 1500만원을 포함해 총 62억2400만원을 지급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24억2900만원)보다 37억95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흥행하면서 최대 실적(매출 1조7587억원)을 거뒀다. 이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한 김 대표는 리니지M 특별 인센티브 명목으로 25억7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장된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 연봉은 26억6750만원이었다. 급여가 12억3000만원, 상여금이 14억3500만원 등으로 전년(16억400만원)보다 10억6350만원 늘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42억7520만원을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만 36억63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매출 4조6785억원)을 낸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에게 급여 5억원, 상여금 15억2500만원, 복리후생비 4100만원을 합쳐 총 20억6600만원의 보수를 줬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은 12억38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의장은 지난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작년까지 대표를 맡았던 김상헌 경영고문은 52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수당만 30억5700만원에 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