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9610
엑시노스 9610
삼성전자가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 기능을 강화한 엑시노스 7 시리즈 신제품 ‘엑시노스 7(9610)’을 22일 발표했다.

엑시노스 7은 갤럭시A 시리즈에 적용되는 준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610에도 프리미엄 AP 엑시노스 9시리즈와 같은 10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했다.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능 등 최첨단 기술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고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기능의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엑시노스 9610은 카메라 기능과 멀티미디어 활용에 집중되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이미지 처리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사진 촬영 시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져도 빠른 속도로 얼굴을 인식한다. 심도 감지 기능을 강화해 싱글 카메라로도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엑시노스 신제품은 4K 120fps를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멀티미디어 코덱을 지원한다. 더불어 이미지 신호처리 속도를 전 제품 대비 1.6배,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속도를 2배 높였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2단 적층 구조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초당 480프레임의 FHD(1920×1080) 슬로모션 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번 제품은 최대 2.3GHz로 동작하는 고성능 빅코어 4개(Cortex-A73)와 최대 1.6GHz로 동작하는 리틀코어 4개(Cortex-A53)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로 구성됐다. 2세대 바이프로스트 기반의 ARM Mali-G72 GPU를 탑재하여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보여준다. 동작 인식과 상황 인지를 위한 '센서 허브(Cortex-M4F)'도 별도의 칩 없이 프로세서에 내장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허국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엑시노스 9610은 단순히 성능 강화뿐 아니라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슬로우 모션 지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올해 하반기 양산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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