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U+프로야구'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것과 발맞춰 고객들이 해당 요금제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비디오 콘텐츠 개편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핵심 U+프로야구 콘텐츠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U+만의 독점 중계 영상 '포지션별 영상' ▲실시간 중계 중에도 지난 득점장면 돌려보는 '득점장면 다시보기' ▲팀간, 투수-타자간 전적 비교 데이터로 경기를 더 흥미롭게 '상대 전적 비교' ▲U+프로야구 앱과 똑같은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등이다.

지난해 출시한 U+프로야구 서비스를 이번에 개편하게 된 것은 소비자들 반응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U+프로야구 서비스 사용에 의향이 있는 소비자 3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데이터 소모량에 대한 부담과 속도제한에 따른 화질저하로 프로야구앱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실질적인 제한이 있다는 소비자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경우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90%를 웃돌았다.

더욱이 소비자 이용패턴을 분석해보니 20대와 30대는 집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직접 관람하면서는 스마트폰으로 해설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주중에 스마트폰 보다는 TV로 야구를 더 많이 시청하고 직접 관람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타 경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고객조사 결과를 토대로 LG유플러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앱이나 TV중계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편의기능을 새로이 탑재하거나 호응이 높았던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편했다.

우선 포지션별 영상은 실시간 경기 중계를 보면서 홈, 1루, 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시청자는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U+프로야구만의 독점 중계 영상을 통해 응원하는 특정 선수의 타격, 출루, 수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기능인 득점장면 다시보기는 한층 강화됐다. 기존 2시간에서 최대 5.5시간까지 돌려 볼 수 있게 돼 9회말이나 연장전으로 경기가 길어지더라도 1회 득점장면까지 볼 수 있다.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될 때까지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다른 중계 서비스와 달리 경기 중은 물론 경기 종료 후 즉시 주요 장면 다시 보기가 가능해졌다.

팀간, 투수-타자간 상대전적 비교 역시 텍스트 중심에서 통산 3년간 누적 타구와 투구 분포도가 한눈에 보이는 그래픽 이미지로 구성하는 등 대폭 개선됐다. 보기 쉬운 이미지 정보로 경기 전 팀간 전적을 비교하고 지금 대결중인 투수와 타자의 상대전적을 실시간 중계화면에서 확인하며 시청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TV로 크게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중계 화면을 LG유플러스 인터넷(IP)TV인 U+tv와 연결해 더 큰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기존에도 미러링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TV에서 볼 수는 있었지만 복잡한 연결설정을 해야 하거나 기기간 연결 케이블이 필요했다. 하지만 U+프로야구는 별도의 설정 변경없이 U+프로야구 중계 화면의 아이콘 클릭 한번으로 U+tv와 자동 연결되어 스마트 기기활용이 미숙한 고객들도 손쉽게 이용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는 TV로 크게 보기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LG G6, V30, V30S/ 갤럭시S8, S9, 노트8)과 셋톱박스(UHD 1·2) 를 지속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는 U+tv에 프로야구앱을 별도 탑재해 스마트폰 연결없이도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대 핵심 기능 외에도 LG유플러스는 기존 서비스와 동일한 데이터량으로 고화질 경기를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효율이 2배 높은 고압축코덱(HEVC)을 적용했다.

또 오프시즌 야구팬들의 의견을 수렴·반영, 경기 전 눈여겨볼 키플레이어 정보, 경기없는 날 카드뉴스, 각 구단별 유튜브 응원가 바로가기, 구단·선수별 데이터 상세 페이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제공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FC부문장 전무는 "지난달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통해 요금혁명을 가져왔고 이번 프로야구앱 개편을 시작으로 올해 통신업계 콘텐츠 혁명을 주도하겠다"며 "특히 5G에서는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 차별화된 모바일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