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 스파크랩이 스타트업 11개사를 선정해 제11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 행사 / 사진=스파크랩 제공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 행사 / 사진=스파크랩 제공
11기 프로그램에는 220여 팀이 지원해 약 2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암호화폐, 라이프스타일, 유통,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선발된 스타트업 11개사는 3개월 동안 창업가,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스파크랩 멘토단의 맞춤 멘토링이 제공된다. 최대 5만달러(약 5400만원)의 초기 투자금,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의 사무공간 지원, 무료 호스팅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수료한 스타트업 중 70%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미박스, 원티드랩, 블로코, 제노플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다양한 스타트업이 스파크랩의 프로그램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11기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 11개사는 아래와 같다.

▶제이킨=삼성전자, 네이버 출신의 멤버들이 기술적 분석 기반의 암호화폐 투자봇 ‘왓치봇’을 운영한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피치스=자동차와 패션을 연결해 자신만의 자동차를 꾸미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최근 나이키, BMW, 에스콰이어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벨루가 브루어리=크래프트 맥주 소비 증가 트렌드를 겨냥해 맥주와 함께 야식 등을 정기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플리팝=정보기술(IT)을 적용한 쇼핑 채널을 통해 최신 패션, 뷰티 아이템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 플랫폼이다.

▶홀짝=딥러닝과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기반의 모바일 앱과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이 정확한 사이즈의 신발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터핀=하드웨어 기업 출신 엔지니어가 꾸린 팀으로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긴트=트랙터 및 건설장비 제조사에 전자제어화, 무인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전문회사다. SK텔레콤, 동양물산, 대동공업 등 국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뮤즈라이브=스마트폰에서 손쉽게 구동되는 스마트 키트를 통해 인기 K팝 가수의 앨범을 출시하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잡지,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루이드=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콘텐츠 제공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을 제시하는 플랫폼이다.

▶젠허브=한 번의 클릭으로 물류 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상거래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벨탑=온디맨드 기반 전문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번역 외주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전문 통번역사를 연결해준다. 현재까지 200여명의 전문 통번역가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 11개사는 3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마친 뒤 오는 6월21일 열리는 스파크랩 데모데이 행사에 참가해 국내외 투자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