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가 혈액으로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 키트 개발에 나선다.

JW홀딩스는 연세대와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 키트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게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진단 플랫폼이다. 백융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췌장암 초기 환자의 혈액과 췌장암 배양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면역 반응을 보조해주는 물질인 ‘CFB’(보체인자B)가 과다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지표로 활용해 임상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병기별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수행한 임상에서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였다. 다른 암과 췌장암을 구분해내는 ‘특이도’는 98%에 달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각종 악성 암 진단기술 중 가장 높은 진단 효율성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백 교수팀과 5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기관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가 개발되면 건강검진 시 극소량의 혈액으로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